본문 바로가기

Athletic Club/칼럼

(2)
'축구 혐오자'에서 '구단 공식 팬클럽 부회장'까지, 축구 보는 한 청년의 이야기. "가족이 된걸 환영합니다! 페냐 아틀레틱 클럽 코리아!"  이 한 문장이 아틀레틱 클럽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걸 본 그 순간 머릿속에서는 지난 9년간 팬으로서 활동한 나날들이 스쳐 지나가고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짜릿함의 전율이 온몸에 흘렀다. 어떤 훌륭한 감독을 데려와서 엄청난 영화를 만들더라도 그때와 같은 카타르시스를 절대로 만들어 낼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이야 축구에 죽고 축구에 살며 매주 새벽에 일어나서 아틀레틱 클럽과 서포팅 하는 다른 팀들 경기를 보고 주말 오후에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경기를 보러 갈 만큼 충실한 축구팬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사실, 내 어린 시절을 생각해본다면 나는 축구를 싫어했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밖에서 노는 건 좋아했는데 신기하게 운동을 배우는 건 싫어..
바스크의 사자, 다시 한번 유럽의 사자로. -23/24 시즌 아틀레틱 클루브에 대하여- 지난 시즌 후반기의 처참했던 경기력과 성적으로 유럽대항전의 문턱에서 아쉽게 떨어진 걸 생각해 본다면, 이번 시즌 화려하게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를지 예상했던 팬들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특히, 프리시즌에서 멕시코 리그 네카사에게만 승리를 거둔 것만을 생각해 본다면 더욱 발베르데 감독이 해내리라 기대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발베르데는 보여주었다. 발베르데와 아이들은 다크호스 지로나, 아틀레티코 같은 거함 들을 잡고 리그 5위를 순항 중이며 40년 만에 바지선이 네르비온 강에 떠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틀레틱은 6년 만에 유럽으로 발을 내딛게 되었고 이제는 더 높은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 시즌의 아픔을 딛고 어떻게 지금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는지, 앞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